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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KN시리즈
미사일 총정리
글.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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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미사일들을 발사하면서 탄도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전역은 물론이고, 일본의 미군기지나 괌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타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차분히 실행시켜 나가고 있다. 이번 호 <근두운>에서는 미사일 강국을 추구하는 북한의 KN시리즈 미사일을 총정리하고자 한다.

KN-01과 실크웜의 원형이 된 스틱스(P-15 Termit) 미사일

북한 KN 시리즈 미사일 현황

“*” 표시는 유사장비 명칭
ASM : 대함 미사일, SAM :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TBM : 전술 탄도미사일, SRBM : 단거리 탄도미사일
MRBM :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IRBM : 중거리 탄도미사일, ICBM : 대륙간 탄도미사일, SLBM :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북한의 KN시리즈 미사일 개발 과정

북한의 계속된 도발은 경제난으로 인해 어차피 재래식 병력에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비대칭전력인 미사일에 투자하여 주변국들을 협박하겠다는 속셈이다. 이러한 미사일 운용의 핵심인 전략로케트군은 육·해·공군에 버금가는 독립전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북한 나름의 선택과 집중인 셈이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까지 북한의 미사일 개발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이다. 북한은 여러 차례 구 소련이나 중국에 미사일 기술이전을 요구해왔지만 빈번히 실패했다. 아무리 혈맹이라고 해도 국제 권력의 기반인 미사일 기술을 북한에게 그대로 전수할 리 만무하다. 심지어 미사일 공급조차 거부했다. 결국 북한은 중동지역에 장비와 병력을 수출하면서 심지어 제4차 중동전에 용병으로 참여하면서까지 그 대가로 미사일 샘플들을 얻게 된다. 바로 이집트에서였다.
1981년 이집트에서 들여온 스커드 미사일과 발사대 24개를 역설계하여, 1985년 스커드B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후 북한 스커드C형, D형/ER형 등으로 계속 사거리를 증대시키다가, 사거리 1,000km가 넘는 노동 미사일까지 개발하기에 이른다. 특히 냉전 이후 다양한 미사일이 개발되자 한미 당국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면밀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2000년에 들어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체계에 대한 체계적인 분류작업을 시작했다. 북한이 운용하고 있다고 하여 Korea-North 즉 ‘KN’시리즈로 알려진 미사일이 바로 그것이다.

KN-01금성1호

  • KN-01(북한명 ‘금성1호’) 지대함 미사일
  • KN-01의 원형이 된 중국의 실크웜 미사일

대함미사일로 알려지고 있는 KN-01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대함미사일을 가리킨다. 중국제 HY-2 미사일(NATO명 CSSC-3 ‘시어서커’)을 참조하여 북한에서 개발했으며, ‘금성1호’로도 불린다. 보통 실크웜 미사일로 불리는 HY-2 미사일은 사거리 85km 수준의 HY-1(NATO명 CSSC-2 ‘실크웜’)을 개량한 것으로, 길이가 1.5m 증가하면서 연료 탑재량도 700kg이나 증가하여 최대 사거리가 무려 2배로 증가했다. 중국은 HY-2를 이집트, 이란, 이라크 등 중동지역으로 다량 수출했는데, 북한이 이를 입수하여 역설계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한편 중국의 도움으로 이란이 실크웜 미사일을 국산화한 전례가 있어서, 북한도 비슷한 경로로 입수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부 자료에 의하면 북한이 KN-01을 완성한 것은 1997년경이다. 북한은 2003년 2월부터 2007년 6월까지 10회에 걸쳐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최초의 발사시험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2003년 2월 24일로, 이는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기도 했다. 2008년 10월 7일에는 IL-28 경폭격기에서 공대함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이 확인되었는데, 이것은 KN-01을 항공기 탑재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태까지 시험발사에서 확인된 최대 사거리는 160km에 이른다.

KN-01은 전장 5.8m, 직경 0.76m의 크기로 중량은 2.3t으로 대부분의 공개자료에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원은 실크웜의 원형인 구 소련제 스틱스 미사일의 것이다. HY-2를 참조했을 경우 KN-01은 전체 길이 7.48m, 직경 0.76m, 중량은 2.998t이며, 탄두 무게는 513kg이 된다. HY-2는 마하 0.9의 속도로 순항하며, 발사 시 고도 1km로 상승하다가 중간비행 시에는 100~300m로 비행하며 종말단계에서는 최소 8m 정도의 높이까지 내려오므로 KN-01도 유사한 비행 패턴으로 추정할 수 있다. KN-01은 VTT-323 ‘신흥’ 병력수송 장갑차를 개량한 궤도차량에서 운용되며, 현재 북한은 최소 20대 이상의 발사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KN-01은 NLL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해군함정들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로 평가된다.

KN-02‘독사’, 화성11호

  • KN-02의 원형이 된 SS-21 전술탄도미사일
  • 미사일 시험발사를 만족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김정은

KN-02는 북한이 새롭게 배치한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가리킨다. 구 소련의 OTR-21 토츠카(NATO명 SS-21 ‘스캐럽’)를 복제한 것으로, 북한은 1996년 시리아로부터 SS-21을 밀수하여 역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S-21은 구 소련이 개발한 전술 탄도미사일로, 스커드 시리즈에 비해 신속한 발사와 정확한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SS-21은 2008년 그루지아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효율적으로 사용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이 사우디연합군을 향해 4차례 이상 발사하여 약 400명 이상의 전사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KN-02는 전장 6.4m, 직경 0.65m에 발사 중량이 2.01t으로 탄두 중량은 485kg으로 알려진다. 특히 KN-02는 고체연료를 사용하여 발사 준비시간이 스커드 등 액체연료 미사일에 비해 현저히 빠르다. 뿐만 아니라 미사일의 정밀도를 의미하는 원형공산오차(CEP)가 100m 이내로 줄어들었다. 정확도가 350m에서 2km에 이르는 스커드나 노동계열에 비해 엄청나게 정밀한 공격능력이다. 사거리는 최초에 120km 대역에서 140~60km까지 늘어났다.

KN-02(북한명 ‘화성11호’) 지대지 전술유도탄


북한은 2004년 4월 첫 시험발사에서 실패한 이후 무려 17번이나 KN-02의 시험발사를 거듭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초도 양산분이 생산된 것은 2006년이고, 2008년부터 실전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사일이 최초로 대중에 공개된 것은 2007년 4월 25일 인민군 창설 75주년 기념 열병식이었다. KN-02는 북한제 태백산 6륜 트럭에 바탕하는 발사차량에서 운용되는데, 약 20여 대의 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14년 7월 30일과 8월 14일에 각각 KN-02 계열의 미사일의 발사실험이 있었는데, 둘 다 210~220km의 사거리가 기록되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미사일 외양이 KN-02와 동일한 것으로 보아 KN-02의 개량형으로 보이며, 한미연합은 이 미사일을 KN-10으로 구분하고 있다. KN-02 계열은 북한이 가진 가장 정확한 미사일로서 주한미군의 심장부인 평택·오산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커다란 위협으로 평가할 수 있다.

KN-02의 원형인 SS-21 미사일 발사장면

KN-03스커드B, 화성5호  &   KN-04스커드C, 화성6호

KN-03(북한명 ‘화성5호’) 지대지 미사일 (스커드B)

KN-03은 스커드B에 바탕한 북한의 1세대 지대지 미사일로, 북한에서는 화성5호로 불린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R-17(NATO명 SS-1C 스커드B)을 바탕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1963년부터 독자적으로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자 소련에 요청했으나, 소련은 이를 거부하는 대신 프로그(FROG) 지대지 로켓을 제공했다. 이후에도 소련은 스커드와 같은 탄도미사일의 제공을 거부했다. 북한은 도입선을 바꾸어 1970년대 중반 중국과 탄도미사일을 공동 개발하려고 했으나 마오쩌둥의 사망 등 중국 내부 사정으로 개발은 무위로 끝났다. 사면초가에 빠지자 북한은 도입선을 중동으로 바꾸었다. 1981년 이집트로부터 스커드B를 샘플로 들여와 역설계를 시작한 것이다.

스커드B는 1984년 4월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이후 양산에 들어갔고, 1988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북한은 1992년까지 모두 300여 발의 스커드B를 생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스커드B의 개발 성공과 동시에 이란에 판매하여 생산 설비를 구축했는데, 이란은 이 미사일을 ‘샤하브1’로 부르고 있다. 이후 스커드는 북한의 돈줄이 되어 이란 이외에도 시리아, 이집트, 예멘, UAE, 리비아, 콩고, 쿠바, 베트남에도 수출되었다.

  • KN-03의 원형이 된 스커드 미사일과 발사차량
  • KN-04(북한명 ‘화성6호’) 지대지 미사일 (스커드C)


스커드B는 전장 10.94m 직경 0.88m의 크기에 발사 중량은 5.86t에 이른다. 탄두는 무려 985kg을 실을 수 있으며, 고폭탄(HE), 기화폭탄 또는 5kg짜리 대인 자탄 100개나 생화학탄을 탑재할 수 있다. 물론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경량화에 성공했다면 스커드B에 충분히 장착할 수 있다. 추진은 1단의 액체연료방식으로 케로신 계열의 TM-185 연료에 적연질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AK-27 산화제를 사용한다. 액체산소와 달리 상온에서도 보관 및 주입이 가능하나 적연질산의 유독성으로 인해 작업이 다소 까다롭고 연료주입 후 장기간 보존이 쉽지 않다. 스커드B는 약 300km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원형공산오차는 450m 수준으로 평가된다.

스커드B의 개량형인 스커드C형은 1986년 5월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한명으로 ‘화성6호’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1992년부터 실전 배치가 시작되었다. 스커드C형은 탄두 중량을 700kg으로 줄이고 연료와 산화제를 늘림으로써 사거리를 500km로 증대하여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한반도 전역 타격능력을 자랑이라도 하듯 북한은 2014년 3월과 2016년 3월에 걸쳐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에 스커드C를 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까지 최소 50발에서 최대 100발까지 스커드C를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스커드C는 한미당국에 의해 KN-04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커드 계열은 명실공히 북한 탄도미사일 전력의 핵심이다. 얼마나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는지 정확한 자료는 공개된 바 없다. 다만 미국 측 자료에 따르면 KN-02부터 KN-04까지 단거리 미사일의 이동식 발사차량은 100대 미만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스커드 미사일은 B·C·ER 등을 합쳐 모두 640여 발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반하여 우리 군은 스커드 미사일의 발사차량을 40여 대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서 발간하는 보고서인 밀리터리 밸런스에 따르면 북한의 스커드 보유량은 이동식 발사차량 30여 대와 미사일 200여 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KN-05노동, 화성7호

  • KN-05(북한명 ‘화성7호’) 지대지 미사일(노동)
  • 노동미사일 기술이 이란으로 유입되어 샤하브 3 미사일이 등장했다.

스커드 시리즈보다 사거리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노동’미사일에는 KN-05라는 분류명이 붙여졌다. 노동미사일은 북한명 ‘화성7호’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노동미사일은 러시아의 R-5(NATO명 SS-3 ‘샤이스터’)와 R-21 미사일(NATO명 SS-N-5 ‘사크’)을 참조하여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미사일은 개발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 과학자들의 도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스커드 개발이 성공한 직후인 1980년대 중반부터 노동의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첫 시험발사는 1990년 5월 함경북도 무수단리 시험장에서 이루어졌으나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장면이 미국의 정찰위성에 관측되면서 노동의 정체는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3년 후인 1993년 5월 노동은 동해상으로 500km를 날아가면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노동의 양산은 1994년부터 시작되었으며, 1998년부터 실전 배치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노동미사일 기술을 해외로 판매하여 이란의 샤하브3와 파키스탄의 가우리 탄도미사일의 원본이 되었다.

노동미사일은 전장 16.2 m에 직경 1.36 m의 크기로 발사 중량은 16.5t으로 추정된다. 탄두는 1.2t까지 장착이 가능하여 재래식의 고폭탄인 자탄은 물론 핵무기까지도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탄두를 실전 배치할 경우 스커드와 함께 장착 대상이 될 미사일이 바로 노동이다. 노동은 사정거리가 1,300km에 이르는 것으로 보이며, 정밀도는 현대적 탄도미사일 치고는 부족한 편으로 원형공산오차가 2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노동미사일을 최대 250여 발, 발사차량은 50대 미만을 보유한 것으로 미국 측은 평가하고 있으나, IISS에서는 발사차량 10대에 미사일 90여 발로 평가하고 있다.

노동은 스커드보다 긴 사정거리로 인하여 주일 미군기지를 공격하는 미사일로 평가되고 있지만, 북한이 보유한 실전 배치 미사일 가운데 탑재중량이 가장 높아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미사일로 평가되기도 한다. 특히 북한은 2014년에 이어 2년만인 올 3월 18일 노동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발사는 ‘키 리졸브’ 한미연합연습이 끝나는 날 이뤄진 것으로, 평남 숙천에서 800km를 발사함으로써 한반도 전역은 물론이고 베이징까지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KN-06번개5호

  • KN-06 (북한명 ‘번개5호’) 지대공 미사일
  • KN-06의 원형이 된 중국의 HQ-9 지대공 미사일

‘북한판 패트리어트’라는 별명의 최신예 지대공 미사일을 한미당국은 KN-06로 명명해오고 있다. KN-06는 북한이 러시아의 S-300이나 중국의 HQ-9 미사일을 모방하여 생산한 미사일로, 북한명으로는 ‘번개5호’라고 불린다. 특히 KN-06의 미사일 발사차량은 3개의 대형 미사일발사관을 보유하고 있다는 면에서 러시아보다는 중국제 HQ-9과 유사한 것으로 식별된다.

S-300은 소련이 1979년부터 실전 배치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적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로 개발되었다. 방공군용으로 알마즈 설계국에서 개발한 S-300P(NATO명 SA-10 그럼블)은 미군 폭격기의 저공침투에 대응하여 지령유도방식을 채택하다가, S-300PM형부터 미군의 패트리어트와 유사한 TVM 유도방식을 채용하였으며 우수한 요격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홍기-9(?旗-9, HQ-9)는 러시아 S-300P 미사일의 중국제 복제판으로, 미사일 성능이 S-300에 버금갈 정도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HQ-9과 개량형 HQ-9A는 세미 액티브 레이더 유도방식을 채용하였으나, HQ-9B는 듀얼시커, HQ-9C에서는 액티브 레이더 유도방식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시스템은 최신식 위상배열레이더를 채용하여 정밀한 탐지와 요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N-06는 HQ-9과 마찬가지로 30N6(NATO명 플립리드)이나 중국제 SJ-212와 유사한 위상배열레이더에 의해 사격관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VHF 대공탐색 레이더 또한 동시에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N-06 미사일은 TVM 또는 SARH 유도방식을 채용하고 있어 항공기 요격에는 최적화되어 있으나, 액티브 레이더 유도방식은 아니어서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는 부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경우이든 북한이 현재 주력으로 채용 중인 S-75(NATO명 SA-2), S-125(NATO명 SA-3)나 S-200(NATO명 SA-5) 등 구형 미사일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능 개량이 이뤄져 있어 우리 공군의 최신예 주력 전투기인 F-15K나 KF-16C/D 등도 위협을 받게 된다.

북한은 2009년 5월 29일 KN-06의 첫 시험발사를 실시했으며, 2010년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올 4월 1일에는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김정은이 직접 참관하는 가운데 KN-06의 사격시범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발사는 ‘전투성능 판정을 위한 시험사격’으로 3발 이상이 발사되어 100km 밖의 목표를 타격함으로써 상당한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KN-06의 사정거리는 100~150km 수준으로 평가되며, 아직은 본격적으로 양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평양 등 주요 지역을 위주로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N-06의 원형인 HQ-9 지대공 미사일 발사장면

KN-07‘무수단’ 화성 10호

KN-07 '화성13호‘ (무수단) 미사일

KN-07은 BM-25 무수단 미사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수단리에서 최초로 확인되어 무수단이라고 불렸지만, 북한 명칭은 화성10호로 알려져 있다. 무수단은 R-27이라는 구 소련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에 바탕하고 있는데, R-27(NATO분류명 SS-N-6 ‘서브’)은 원래 R-21(노동 미사일의 원형)을 교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사일이다. 북한은 R-27을 역설계하여 무수단을 만들었는데, 개발 당시에는 잠수함 발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중거리 탄도미사일용으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무수단은 R-27과 거의 외양적으로 유사하지만 사정거리 확대를 위하여 길이는 약 2m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R-27 미사일의 샘플을 확보한 것은 냉전 덕분이었다. 북한은 1992년 말 러시아의 마케예프 설계국 미사일 기술자들로부터 R-27 미사일의 기술을 이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듬해 일본의 무역회사를 통해 러시아 골프급 잠수함 2척을 포함하여 12척의 퇴역잠수함을 고철로 도입하면서, 골프급과 함께 R-27의 샘플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무려 10년이 넘도록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하여 북한은 무수단을 전력화 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무수단이 KN-02와 같이 역시 2007년 인민군 창설 75주년 퍼레이드에 최초로 등장했지만, 당시에 북한은 언론에 무수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0년 당 창건 65주년 열병식부터 이를 공개해왔다.

무수단은 전장 12m에 직경 1.5m로 추정된다. 탄두는 최대 1.2t까지 탑재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핵탄두를 탑재하기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액체연료 미사일로 최대 4,000km까지 공격이 가능하며, 원형공산오차는 1.3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MAZ-543 계열의 12륜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에서 발사가 가능하다. 현재 북한은 30여대 미만의 무수단 이동식 발사차량을 보유하고 실전 배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래 R-27이 성공률 92%에 이르는 우수한 탄도미사일이기 때문에 그대로 모방하기만 해도 위협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또한 은하3호 로켓의 2단용으로 무수단의 로켓모터를 채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상당한 성능을 보유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그러나 북한은 올해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에 무수단의 첫 발사시험을 실시했으나 실패했으며, 또한 한미연합훈련 종료를 앞둔 4월 28일 오전에 1발, 저녁에 1발을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3번의 잇단 발사 실패로 북한의 기술력이 가진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무수단 미사일의 발사장면 3D 구현영상

KN-08화성13호

  • KN-08 ‘화성13호’ 미사일 (2012년 열병식)
  • KN-08 미사일 (2013년 열병식)

KN-08은 북한이 ICBM(Inter Continental Ballistic Missile)급으로 개발했다고 하는 ‘화성13호’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가리킨다. KN-08의 외형은 여태까지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기존의 미사일들과는 달리 3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기는 차량탑재용 미사일 가운데는 가장 커서 약 17m를 넘는 길이에, 1 · 2단은 1.9m 3단은 1.25m의 직경을 가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통 이 정도 크기의 미사일이라면 최소한 5,500km 이상을 날아가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이어야 한다.

KN-08은 현재 북한이 보유한 실전용 미사일 가운데 가장 멀리 날아갈 수 있는 미사일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평가되며, 어떤 연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는 9,000~12,000km 거리를 비행하여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KN-08은 1단 엔진으로 스커드 미사일의 로켓모터 4개를 클러스터링 하여 사용하고 있어 한계를 가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9일 신형 고출력 분출기(로켓모터)의 연소실험 장면을 공개했는데, 바로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KN-08이 대중에 처음 공개된 것은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기념 열병식 때였다. 당시에 공개된 KN-08은 실제 미사일이 아닌 목업(Mock-up)이어서, 진위 여부가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오래 전부터 KN-08의 연소실험을 해왔기 때문에 KN-08의 개발 사실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볼 수 있다. KN-08의 발사용 차량으로는 중국의 삼강특수차 그룹에서 만든 WS-51200 16륜 차량이 채용되었다. 특히 WS-51200 차량은 2010년 북한이 1,200만 위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개발 의뢰하여 2011년 최초로 발매된 차량으로, 북한과 중국의 무기커넥션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북한은 최소 6대 이상의 KN-08 발사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KN-08의 여단급 부대를 창설하여 실전배치를 하였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 작전능력을 가졌다고 보기는 아직은 이르다고 할 수 있다.

KN-08 열병식 이동장면

KN-09

  • KN-09 방사포 (2016년 3월 시험발사)
  • KN-09 방사포 (2015년 10월 열병식)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을 통틀어 가장 집중되고 현대화되고 있는 것이 방사포 전력이다. 북한은 122mm 방사포에서부터 240mm 방사포까지 로켓포병 전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발사체의 사거리도 꾸준히 증가하여 122mm탄은 최대 40km 수준까지, 240mm탄은 최대 65km 수준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은 사거리를 200km 수준까지 높인 신형 방사포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KN-09이다.

신형방사포는 로켓포탄의 직경이 300mm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그 기술이 중국의 WS-1B 다연장로켓에서 기원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12년 김정은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 개발을 지시함에 따라 KN-09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미 한미 당국은 2009년부터 신형 발사체를 인지하고 감시활동을 벌여왔기 때문에 이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KN-09이 실제 대중에 공개된 것은 2015년 노동당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이었다. 한때 미국은 KN-09을 CDCM(연안방어용 순항미사일)로 분류하기도 했었는데, 연이어 해상을 향해 시험발사를 거듭했기 때문에 오판했던 것으로 보인다.

KN-09은 다연장로켓임에도 무려 200km의 거리를 타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KN-09으로 DMZ 일대에서 사격할 경우, 주한미군의 실질적 중심인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는 물론이고 우리 군의 중심이랄 수 있는 계룡대까지도 타격할 수 있다. 또한 KN-09은 시험발사에서 동일한 목표를 정확히 타격함으로써 GLONASS 등 GPS 시스템을 사용하는 정밀타격무기로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로 KN-09의 앞부분에는 자세제어를 위한 소형 카나드(조정날개)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 군이 새롭게 채용한 천무 GPS유도방식 다연장로켓과 매우 유사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사용하고 있는 GLONASS나 바이두 등은 민간 시스템이며 정확도가 한계가 있으며, 시험발사에서 사용된 것은 레이저유도를 통한 발사이므로 실전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올 3월 3일, UN 대북제재조치에 대한 반발과 ‘키 리졸브’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로 KN-09을 발사하고 이를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올해 3월 공개된 KN-09은 발사차량의 유리창에 장갑셔터를 장착하고, 발사관 주변을 보강하는 등 실전적인 개조가 이루어져, 작년 열병식의 KN-09은 서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즉 KN-09은 아직 100% 완성된 시스템이 아니라 여전히 개발 중인 것으로 보아야 하며, 현재는 시험개발을 위한 선행제작 시스템들이 시험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KN-09은 아직 본격적인 실전배치가 되었다고 볼 수는 없으며, 유도체계를 사용하는 고가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240mm 방사포처럼 대량생산 및 배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N-09 열병식 이동장면

KN-10

KN-10 미사일

KN-10은 KN-02의 개량형으로 알려져 있다. KN-10은 기존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50% 정도 증가하여 최대 200km까지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이다. 사거리가 증가된 이외에 외양이나 비행성능은 기존의 KN-02와 유사하다. 2014년 7월 30일과 8월 14일에 시험발사가 있었으나, 이후 추가적인 시험발사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KN-11북극성 1호

  • 미사일의 수중 사출장면
  • 발사플랫폼인 고래급 잠수함

북한이 굳이 KN-07(무수단)을 개발한 이유에 관해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질문해왔다. 북한이 1994년 골프급을 도입한 것도 궁극적으로는 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개발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많았지만, 북한의 경제상황으로 SLBM과 이를 발사하기 위한 잠수함 개발이 가능할지를 놓고 회의적인 견해가 더 많았다. 그러나 2014년 여름부터 북한이 ‘고래급’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면서, SLBM의 개발이 사실임을 알리는 신호가 되었다. 그리고 2015년 5월 9일 드디어 북한은 최초의 수중 사출실험을 보도하면서 SLBM의 실체를 공개했다.

이렇게 등장한 북한의 첫 SLBM을 KN-11으로 구분하며, 북한에서는 이를 ‘북극성 1호’로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KN-11은 근본적으로 R-27 미사일과 동일한 외양이다. KN-07의 경우 R-27보다 2m 정도 길이가 늘어난 것에 비하면 KN-11은 애초에 잠수함 내부 수납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북한은 2015년 11월과 12월에도 역시 SLBM 시험발사를 실시했는데, 11월엔 실패했고 12월은 성공으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2016년 4월 23일 또 다시 시험발사를 함으로써 그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4월 발사 당시 KN-11은 무려 30km를 날아갔는데, 북한은 이번 발사를 두고 대성공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러한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엿볼 수 있다. 우선 이번 SLBM 발사에서 콜드런치 방식으로 잠수함으로부터 수면 위로 올라온 미사일은 거의 직각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자세에서 발사가 가능함이 입증됐다. 당시 점화 후 상승하는 미사일의 연기는 짙은 색깔로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최소한 SLBM의 ‘수중사출-점화-상승’까지의 단계에선 안정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KN-11은 개발 중인 무기체계로서 아직 완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북한이 무려 20여 년간 SLBM을 개발해오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머지않아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KN-11의 실전 배치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미사일보다는 그 미사일을 발사할 플랫폼이 되는 잠수함이다. 현재 북한이 SLBM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고래급 잠수함은 2000톤급 정도의 작은 잠수함으로, SLBM도 함교(艦橋) 부분에 억지로 밀어 넣는 등 한계가 있다. 함교에 미사일 발사관을 탑재하는 방식은 골프급과 같은 구형 잠수함에서나 채용하는 방법이다. 게다가 고래급은 골프급만큼 충분한 크기가 아니다. 잠수함 함교 부분에는 잠망경이나 스노켈, 레이더 및 각종 통신장치 등 중요한 장비가 수납되는데, 미사일 수납으로 인해 제대로 된 작전을 할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 북한도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현재 3000톤급 이상의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N-12,13미상

  • 금성2호 미사일. 아직 KN 넘버링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 금성2호 미사일을 발사하는 해삼급 미사일 고속정

KN-12와 KN-13도 식별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히 어떤 체계에 해당하는지는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작년 발사장면을 공개한 신형 대함미사일이 이 둘 중 하나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북한의 신형 대함미사일은 ‘금성 2호’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러시아제 대함미사일인 Kh-35 우란과 유사한 외양을 갖추고 있다. 일부 북한 측 매체에서는 사거리를 300km로 과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시험발사를 통해 관측된 바로는 130km까지가 최대 사거리로 예측되고 있다. 북한은 금성2호를 신형 해삼급 고속정과 함께 실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N-14화성14호

KN-14 ‘화성14호’ 미사일

작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북한은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KN-08의 개량형으로 보이는 이 미사일은 KN-14로 분류되고 있다. KN-14는 북한에서는 화성14호로 불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KN-14는 원추형의 KN-08 탄두부를 짧고 뭉뚝한 형상의 노즈콘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3단이던 KN-08과 달리 KN-14는 2단이다. 이에 따라 KN-14는 사거리가 줄어든 LR-ICBM(Limited Range ICBM)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와 미국을 포함한 해외 분석가들은 KN-14의 형상이 구 소련의 R29(NATO명 SS-N-8 ‘쏘우플라이’) SLBM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29를 확장해놓은 형상과 비슷하다는 분석인데, R-29도 마카예프 설계국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역시 구 소련 미사일 기술자들이 조력한 흔적을 찾는 견해도 있다. KN-14의 사거리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들이 있으나, 항공대학교 장영근 교수의 최근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6,000~9,400km의 사거리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KN-14는 KN-08에 비해 탄도 부위가 다소 커짐에 따라, 다탄두용이나 수소탄 탑재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N-14는 KN-08과 동일한 WS51200차량 계열에서 발사될 수 있다.

KN-14 열병식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