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비결? ‘일단 그냥’ 하는 겁니다 - THE SSEN 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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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e o p l e 성공의 비결?
'일단 그냥’ 하는 겁니다
호박패밀리 김치헌 대표이사 글. 김서니(에디터) | 사진. 장준우

2009년에 와규와 야끼니꾸 전문점인 호박식당을 창업했다. 햇수로만 따지면 15년.
그 사이에 한와담, 양파이, 미미담, 오마이포 등 15개의 외식 브랜드를 성공시켰다.
그 주역은 바로 호박패밀리의 김치헌 대표.

10명이 창업하면 8명이 망한다는 외식 시장에서,
호박패밀리는 10년 이상 된 브랜드가 절반이 넘는다. 지속 가능성까지 검증받은 셈.
뿐만 아니라 가맹 사업, 이커머스 가정간편식(HMR), 해외 진출로 판로를 확대 중이다.

이처럼 폭넓은 사업 저력을 가진 호박패밀리의 김치헌 대표가
작년 11월, LIG와 M&A하며 더 큰 꿈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9년에 와규와 야끼니꾸 전문점인 호박식당을 창업했다. 햇수로만 따지면 15년.
그 사이에 한와담, 양파이, 미미담, 오마이포 등
15개의 외식 브랜드를 성공시켰다.
그 주역은 바로 호박패밀리의 김치헌 대표.

10명이 창업하면 8명이 망한다는 외식 시장에서,
호박패밀리는 10년 이상 된 브랜드가 절반이 넘는다.
지속 가능성까지 검증받은 셈.
뿐만 아니라 가맹 사업, 이커머스 가정간편식(HMR), 해외 진출로 판로를 확대 중이다.

이처럼 폭넓은 사업 저력을 가진 호박패밀리의 김치헌 대표가
작년 11월, LIG와 M&A하며 더 큰 꿈을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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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외식 브랜드를 잘 모르는 임직원분들은 이번 M&A를 통해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럼에도 호박패밀리에 대해 한번 짧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호박패밀리는 2009년 호박식당을 시작으로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런칭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입니다. 오프라인 매장과 백화점에 입점해 운영 중이고, 학교와 사내 식당에 유통될 단체 급식 사업, 해외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물류와 유통 쪽을 대폭 강화해서 브랜드 음식 퀄리티를 높이고 사업을 확대하려 합니다.

Q

LIG와 시너지를 기대해 봐도 될까요?

A

브랜드로 이야기해 보자면 LIG에도 우다움과 테라코타라는 외식 브랜드가 있는데요. 호박패밀리의 외식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LIG의 우다움과 호박패밀리의 한와담을 예로 들 수 있고요. 또한 LIG는 외식업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서 호박패밀리 주메뉴인 한식의 해외 진출을 통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인터뷰하고 있는 이곳이기도 한데요.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어떤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A

F&B와 팝업의 메카가 성수동이잖아요. 외식도 트렌드를 캐치할 수 있어야 하고 시대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이곳으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성수동에 오면 꼭 하고 싶었던 게 있는데요. 매주 금요일 점심, 성수동 투어입니다. 점심시간을 여유롭게 갖고 성수동 골목골목을 다니며 눈으로 보고 혀로 느끼면서 브랜드나 아이디어에 접목하는 일들을 하려는 것인데요. 솔직히 이야기하면 바빠서 현실화를 못하고 있습니다. (웃음) 이렇게 인터뷰 통해 말이라도 해놔야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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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직원 증가와 부서 통합 등 환경변화로 초반에 맞춰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걸로 예상되는데요.
이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A

성과도 숫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현재로서는 1순위예요. 현장 혹은 본사에 있는 직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같은 마음으로 몰두해야 성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때 소통이 중요한데, 일에 대한 제 뜻과 말이 본사 직원뿐만 아니라 현장의 최전선에 있는 파트타이머분들에게까지 전달되는 게 저는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소통방식을 시스템화하고, 서로 다른 조직 문화와 사람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그래서 요즘 직원들과 1대1 면담을 하고, 라미 볼펜에 직원의 이름을 각인해 선물하고 있습니다. (웃음)

Q

호박패밀리의 “좋을 호에 박수칠 박” 좋은 음식을 내어주고 박수를 받자는 회사명이 인상깊은데요.
10개 외식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브랜드는 어딘가요?

A

아무래도 호박식당이겠죠. 창업 전에 주방, 홀, 배달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당시 정말 어렵고 힘들었는데요. 그 끝에 호박 식당을 창업하면서 어려움이 결실을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고객들이 알아봐 주신 덕분에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생각하고요.

Q

대표님의 열정과 노력이 있기에 박수받은 브랜드들이 오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외식 브랜드와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수많은 식당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 같은데요. 결국에는 본질인 것 같아요. 맛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재료, 식당을 운영하는 진심, 가격 같은 부분이요. 자주 갈 수 있는 식당,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하는 거죠. 매일 먹을 수 없는 음식은 사업적인 지속성이 짧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반짝 유행하는 그런 메뉴를 저희는 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지키는 본질은 가성비와 지속성인 것이죠.

15개의 외식 브랜드를 성공시킨 김치헌 대표의 대학 시절 전공은 체육학이었다.
당시 운동선수로서의 꿈을 이루지 못한 그는 '내가 인생을 길게 봤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헬스 트레이너로 많은 고객을 만나며 서비스업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 그리고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 식당 일에 뛰어들었다. 첫 시작은 고깃집 불판 닦는 아르바이트였다.

15개의 외식 브랜드를 성공시킨 김치헌 대표의 대학 시절 전공은 체육학이었다.
당시 운동선수로서의 꿈을 이루지 못한 그는 '내가 인생을 길게 봤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헬스 트레이너로 많은 고객을 만나며 서비스업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
그리고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 식당 일에 뛰어들었다.
첫 시작은 고깃집 불판 닦는 아르바이트였다.

Q

초기 자본금은 어떻게 마련하셨나요?

A

트레이너 일, 불판 닦는 알바 등등 쉬지 않고 일과 알바를 하면서 돈을 한 3천만 원 정도 모았어요. 그리고 5천만 원은 대출을 받아서 8천만 원으로 창업을 한 거죠.
그렇게 아르바이트하면서 봐놓은 자리가 있었는데, 마침 싼 가격에 권리금 없이 나오게 된 거예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다 보니 기회가 온 거라고 생각했어요.
중요한 건 기회가 왔을 때 알아보는 눈과 꿈을 현실로 만드는 실행력이라고 생각해요.

Q

경험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대표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A

식당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 음식점은 예측 못한 상황이 자주 생겨요. 변수들이 정말 많거든요. 비즈니스, 마케팅, 재무, 인사, 음식, 요리, 매장 상황 등 외식업은 복합비즈니스예요. 경험이 없으면 올바른 결정이나 해결을 할 수가 없어요. 한번 방향 제시를 하면 무르기가 어렵고요. 잘못된 결정에 대한 리스크가 큰 편이죠.
그래서 경험이 있어야 갑자기 닥쳐오는 수많은 일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거예요.

Q

사업하면서 수많은 난관이 있었을 것 같아요. 가장 고비였던 위기 상황은 언제였나요?

A

가장 최근의 위기를 말씀드리면, 아무래도 코로나19 시기겠죠. 호박패밀리의 브랜드들은 집합 금지, 인원수 및 시간제한에 대한 피해를 많이 볼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었어요. 그 위기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바람에 고정 비용 같은 걸 감당하기 너무 어려웠어요. 그런데 앉아서 그냥 당할 수만은 없잖아요. '손님이 우리에게 올 수 없으면, 우리가 찾아가야겠다.’ 했죠. 그때 배달 시스템을 확대했습니다. 배달하면서 음식만 전달하고 말 게 아니라, 음식 만든 사람의 마음이 먹는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성 어린 손 편지를 썼고요. 재주문을 유도하는 마케팅적인 요소나 음식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신경 쓰다 보니까 점점 많은 고객이 찾아주셨어요.

외식 브랜드 운영하는 사람은 집에서 요리를 할까 안할까?
이 질문에 김치헌 대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안 한다’라고 답했다.
“요리하기 싫은 것보다 일은 일터에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부연과 함께.
그렇다면, 일터를 벗어난 후 개인적인 시간은 무엇으로 채워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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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이 생기면 어떤 일에 가장 집중하나요?

A

몸이 힘들면 정신이 온전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체력에 많이 투자하는 편입니다. 건강한 신체에 맑은 정신이 깃든다고, 결국에는 컨디션이 좋아야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무언가 실행하는 걸 잘해낼 수 있거든요.

Q

최근에 머슬마니아 대회도 참가하셨던데 수상까지 하셨더라고요. 지금도 유지 중이신가요?
혹시 다음 대회도 계획하고 있을까요?

A

당시 대회 나갈 때 14kg를 뺐어요. 대회 끝나고 다시 7kg가량 쪘지만, 그 이상은 찌지 않고 유지하고 있어요. 운동은 당연히 계속 하고 있고요.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절제와 고통을 배웠어요. (웃음) 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자신감을 얻은 값진 경험이라 다음번에도 출전하려고 합니다.

Q

일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버티는 힘이 중요한 것 같아요. 꾸준함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알지만 지키기가 쉽지 않잖아요. 어떻게 하면 지속할 수 있을까요?

A

특별한 방법은 없어요. 성공에 방정식이 없는 것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그냥’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일단 행동으로 옮기고 나면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간에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서 행동해라.’와 같은 말이 아니라 '그냥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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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균형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좌우명이자 목표라고 하셨는데, 삶의 균형을 위해 어떤 부분을 가장 노력하고 있나요?

A

건강, 시간, 돈, 원하는 걸 하는 삶, 가족… 사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죠. 뭐 하나가 잘못되어도 인생에서 큰 아픔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들이잖아요.
제게는 이 모든 걸 포기하지 않는 게 균형 있는 삶이에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거는 '일단, 그냥’ 하면 되는 거예요.

Q

THE SSEN LIG에도 메시지를 남겨주신다면?

A

저를 보고 LIG 그룹의 색깔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장에서는 LIG가 외식 브랜드 계열사와 M&A 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단아처럼 외식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켜 보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외식업체를 만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